지우개스탬프 유성잉크패드 - 츠키네코의 stazOn midi

이번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일본의 유명한 잉크패드 전문 브랜드 '츠키네코'의 스테이즈온(stazOn) 잉크 midi 사이즈 13개를 받았습니다. 유성잉크이기 때문에 종이뿐만 아니라, 코팅지, 비닐, 도자기, 패브릭 등 다양한 재료에 선명하게 스탬핑 할 수 있는 잉크라 해서 완전 기대중입니다. 

 

스탬프마마에서 주문했는데, 택배를 풀어보니 뽁뽁이에 정성스레 포장되어 왔더라구요. 책갈피 용지 30장도 서비스로 같이 왔어요. 

충전재를 뜯어서 나란히 놓아보니 패키지 디자인이 어찌나 예쁜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더라구요.

잉크 하나하나가 비닐로 포장돼 있어서 뜯기가 아까울 정도였어요. 

비닐을 뜯으니 더 선명하고 예쁜 staZon 잉크의 자태가 드러납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잉크 패드 부분이 푹푹 들어가는 스펀지가 아니라 잉크에 적셔진 천 아래가 단단한 구조라서 스탬프에 잉크를 묻힐 때 주변이 지저분해지지 않고 깔끔하게 묻어나오더라구요. 

유성잉크의 좋은 점은 수성잉크가 종이 외에는 사용이 어렵고 마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비해, 종이나 비닐류, 패브릭 뿐 아니라, 플라스틱, 나무, 가죽, 고무, 금속 등 다양한 곳에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종이같은 경우 2~3초면 금방 말라서 찍고 옮기는 과정에서 묻어서 번지거나 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유리나 도자기 등에도 5분이면 완전히 마른다고 하니 활용도가 넓을 것 같습니다. 

용기가 서로 맞물리게 되어 있어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서 보관하기에도 편리합니다. 

13가지 색상을 비교해 보기 위해 엑셀로 색상표를 만들어 봤어요.

Blue Hawaii		Cactus Green		Cherry Pink		Claret
Cloudy Sky		Emerald City		Gothic Purple		Olive Green
Orange Zest		Pumpkin		St.Valentine		Teal Blue
Vibrant Violet

비슷한 크기의 벚꽃모양의 지우개 스탬프에 Blue Hawaii 잉크를 묻혀서 찍어보았습니다. 지우개에 착 밀착되듯이 잉크가 묻어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청량감있는 코발트빛 파란색인데 종이에 찍자마자 선명하게 스며들고 지우개쪽에도 남은 잔여물이 휴지에 거의 묻어나오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휘발되어 날아가더라구요. 

같은 방식으로 구입한 13개의 색깔을 모두 찍어보았어요. 

전체적으로 아주 발색이 선명하고 고르게 잉크가 묻어나옵니다. 

물티슈로 닦아내도 앞의 컬러 잔여물이 살짝 다음 컬러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아예 지우개를 조각내어 실제 색상에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추가로 스탬핑을 해보았습니다. 

종이를 제외하고 다른 재질에 찍었을 때 마음에 안들면 유성 잉크전용 클리너로 얼른 닦아내면 좋다고 해서 하나 구입해둬야 겠습니다. 한번 찍으면 영구히 보존되는 특징이 있다고 하니 나무판이나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에 스탬핑해서 집안을 장식하거나 선물용 소품을 만들 때 유용할 것 같아요. 하지만 빠르게 마르는 특징 때문에 엠보싱 효과를 내기엔 부적절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서비스로 받은 책갈피에 2019년 돼지해 기념 스탬프를 찍어보았습니다. 지우개에 잉크를 바를 때도 번지지 않고 딱 선 위에만 잉크가 묻어서 스탬프가 지저분해지는 걸 최대한 막아주더라구요. 색깔도 아주 선명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용량 stazon라지 사이즈는 패키지 디자인이 단순한데 midi 사이즈는 디자인이 너무나 고급스럽고 예뻐서 소장가치가 더 높은 것 같아요. 앞으로 나무, 유리 등 다양한 재료에 스탬핑을 할 수 있게 되어 좀더 다채로운 소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당 6,000원대 가격이지만 결과물을 보고 나니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stazOn 잉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품절이라 없는 색상들도 다 구해서 완전체를 소장하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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