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스탬프 배경정리용 올파 PA-2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도구가 좋으면 확실히 부족한 솜씨를 보충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지우개 스탬프 배경여백을 정리할 때는 주로 일반 커터를 사용해 수평으로 슬라이스 하듯 잘라내는데 탄력이 강한 지우개의 경우에는 매끄럽게 칼질이 안돼서 표면이 울퉁불퉁 하기도 하고, 어떨 땐 칼이 잘 안들어서 다칠 뻔 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올파 PA-2 커터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2018/12/27 - 지우개스탬프 공예 도구세트-호루나비, 올파, 아트나이프, 30도 커터

리필용 칼날(전용칼날 ABB-10B)과 함께 주문했습니다. 무엇보다 칼날이 블랙이라 커터일뿐인데도 아주 '간지'가 나더라구요.

칼날을 올려보았는데 커터가 이렇게 이쁘다니.. 블랙의 강렬함이 너무 매력적인 커터더라구요. 이 커터의 특징은 칼날 자동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뒷면을 보면 칼날을 수납하는 공간이 있는데, 5개까지 수납해 두었다가 제일 위까지 칼을 잘라서 다 쓰면 자동으로 아래 있던 칼날이 탄창 채우듯 올라와 쓸 수 있습니다.

뒷면 아래를 보면 이렇게 푸쉬(push)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수납 뚜껑이 열립니다. 

이 안에 스페어 칼날을 5개까지 수납한 뒤 닫아두면 알아서 칼날을 소모할 때마다 자동으로 칼날이 새로 장착되어 중간에 계속 칼날을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듭니다. 

지우개 스탬프를 조각할 때 항상 옆에 두고 번갈아 사용하는 도구들입니다. 올파 PA-2 커터와 다이소에서 구입한 30도 메탈 커터, 올파 아트 나이프, 그리고 V,U자, 굽은창칼 조각도 입니다.

각각의 커터는 조각을 하면서 조각할 스탬프의 크기나 면적, 여백 정리나 선 긋기 등 필요에 따라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올파 PA-2 커터는 스탬프의 배경 여백을 깔끔하게 정리할 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요즘 제가 직접 개발한 티벳 마눌들고양이 캐릭터 '만울'을 조각하고 있는데, 올파 PA-2로 배경을 수평으로 잘라주었는데, 힘들이지 않고 아주 쉽게 쓰윽 하고 잘려나가 깔끔한 여백이 나오더라구요. 구입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동네 문구점에서 산 커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스탬프 작업이 가능하지만, 좋은 도구를 만나게 되면 마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핸드폰이나 똑딱이로 막 찍다가 고성능 렌즈로 셔터를 눌렀을 때의 희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도구에 의존하지 않고 실력을 더 키워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 올파 커터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소확행'을 확실히 맛보았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