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로잉

스트릿우먼파이터(스우파)2 -리더계급미션 BEBE 바다 라인드로잉

by R&X 2023. 9. 4.
반응형

매주 화요일밤 10시에 mnet에서 방송하는 스트릿우먼파이터2. 스우파1의 흥행에 힘입어 스맨파까지 기세좋은 순항을 거듭했는데, 이번 스우파2는 또 얼마나 화제가 되고, 어떤 댄서들이 인기를 얻을지 기대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저지들이 대거 교체되었는데, 스맨파 때 스페셜 저지로 나왔던 마이크송이 새롭게 합류했고, 프라우드먼의 모니카와 셔누가 심사위원을 맡게 되었습니다.

참가 크루는 한국 크루 6팀, 일본 크루 1팀, 미국 1팀으로 글로벌하게 꾸려졌는데요, 리아킴을 수장으로 하는 원밀리언 외에 베베, 딥앤댑, 잼리퍼블릭(미국), 레이디바운스, 마네퀸, 츠바킬(일본), 울풀러가 참여했습니다. 스우파2 예고편을 보니 이번에도 댄서들간의 사적인 갈등구조를 부각시켜 긴장감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스우파1이나 스맨파 때와는 달리 너무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 눈쌀이 찌푸려질 때가 많더라고요.

전작들을 통해 멋진 춤 대결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잡아끌 수 있다는 게 증명됐는데도, 왜 엠넷은 여전히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갈등을 부각시킨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걸까요. 특히 원밀리언의 리아킴과 딥앤댑의 미나명의 갈등은 지나치게 감정적이라 그게 배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져 실력발휘가 제대로 안되더라고요. 스트릿 파이터로서 댄서들의 춤을 더 많이 보여주고 쓸데없는 사족처럼 느껴지는 갈등서사는 좀 치워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찌됐든 1편은 댄서들간의 날선 탐색전과 노리스펙트 배틀을 통해 팀별 개인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눈에 띈 댄서는 잼리퍼블릭의 커스틴과 오드리, 원밀리언의 하리무, 마네퀸의 왁씨, 윤지였어요. 베베의 리더 바다는 큰 장신의 키와 피지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댄스가 눈에 띄더라고요. 스맨파 때 위댐보이즈의 리더 바타를 연상시키는 댄서더군요.

2편에서는 주어진 노래에 안무를 만드는 계급미션이 주를 이뤘는데요, 루키, 미들, 부리더, 리더계급이 정해지고 각자 선보인 안무 중 메인댄서를 가리는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솔직히 리더 계급 빼고는 다들 너무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안무가 별로여도 뺏을 수 있는 쉬운 안무를 택하는 모습을 보여 좀 실망스러웠어요. 특히 부리더 계급 미션 때 마네퀸의 레드릭의 안무가 훨씬 멋있었는데, 잼리퍼블릭의 라트리스의 안무가 채택됐을 때는 좀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

리더 계급에서는 다행히(?) 전략적 선택을 고려하던 리더들이 '멋있는 춤을 추자'는 데 의견을 모아서 베베팀의 바다의 안무가 채택됐습니다. 리더계급미션 때는 정말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베베팀의 리더 바다가 다이나믹듀오의 '스모크(smoke)'라는 곡에 정말 찰떡같이 잘 맞는 안무를 만들었는데, 리더들의 실력들이 모두 월등하다보니 모두 각자의 개성대로 안무를 정말 잘 소화해 결국 4명을 추려 재대결을 펼쳐야 했습니다. 리아킴(원밀리언), 아카넨(츠바킬), 바다(베베), 커스틴(잼리퍼블릭)이 재대결을 했지만, 심사위원들은 또다시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고 바다와 커스틴의 재대결을 요청했습니다.

바다와 커스틴은 같은 춤을 3번 추는 건데도 출 때마다 상대에 맞는 스텝과 춤선을 변형시키면서 무대마다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커스틴은 무대를 상당히 넓게 쓰고 팔다리와 골반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파워풀하게 안무를 소화했다면, 바다는 노래 가사에 맞는 제스쳐와 표정으로 강약을 조절하면서 세련되면서도 보이시한 매력을 어필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커스틴보다는 바다쪽에 좀더 시선이 가더라고요. 결국 리더계급의 승자는 바다가 차지했습니다. 모니카 심사위원이 말한 것처럼 가사에 대한 이해력에서 오는 디테일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바다의 안무가 너무나 인상적이라서 라인드로잉으로 그려봤어요. 프로크리에이트 워터브러시를 이용해서 빠르게 완성시켰는데요, 사진이 명확한 게 아니라 얼굴 디테일은 죽이고, 대강의 춤 느낌만 살려 그려봤습니다. 내일(화) 드디어 각 계급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는데요, 리더계급의 뮤비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헤이마마와 새삥에 이어 스모크도 폭발적인 댄스 챌린지를 이어갈지 궁금하네요.(노래가 스모크라 담배피는 모션이 있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바다의 안무 덕분에 smoke 노래만 들었을 때는 그냥 한 귀로 흘리게 되던 음악이 안무와 함께 보니 귀에도 쏙쏙 들어오고 너무나 멋진 퍼포먼스로 승화되는 걸 보고 댄서들의 역량에 다시 한 번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번 스우파 2를 통해서도 멋진 댄서들이 많이 발굴돼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길 기대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