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 테이프와 손바느질로 수제 일회용 마스크 만들기 (부직포+멜트브라운 정전기흡착 원단)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마스크 구매가 조금씩이나마 가능하게 되었지만, 밀폐된 실내가 아니라면 야외 보행이나 가벼운 산책 등에는 필터교체용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마스크 겉감, 안감에 사용되는 부직포와 멜트브라운 정전기 흡착 원단을 2~3겹으로 붙여서 필터를 만들어 면마스크에 끼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일회용 마스크도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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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에서는 만드는 방법만 참고하시도록 간단히 올려볼게요. 재봉틀은 사용할 줄 몰라서 집에 있는 양면 테이프랑 손바느질로 만들었어요. 바느질이 어려우면 의료용 반창고 테이프를 사용해도 잘 붙는다고 하더라구요. 샘플 마스크는 히딩크 마스크라 불리는 웰빙파인더스 마스크인데요, 같은 종류로 웰킵스 마스크나 도부 마스크 등이 있습니다. 양면테이프는 7mm 폭 제품으로 사용했어요. 

 

부직포는 스펀본드 부직포를 많이 사용하는데, 겉감은 70g 정도, 안감은 좀더 부드러운 40g 정도가 적당합니다. 집에 부직포가 조각밖에 남지 않아서 이어붙이기를 했는데, 사실 마스크는 차단성과 밀착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려면 정상적인 부직포 원단으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도안은 따로 없이 다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를 소독해서 가운데를 오려준 뒤 A4 용지에 올려놓고 외곽선을 그려주었습니다. 멜트브라운 필터용 원단을 두 겹 겹쳐서 도안대로 오려줍니다. 필터의 경우는 앞뒷면이 구분돼 있는데 엠보싱 패턴이 있는 쪽이 앞면이고, 거칠게 한지처럼 얽혀있는 부분이 뒷면(피부에 닿으면 x)입니다. 멜트브라운 필터용 원단은 정전기 흡착 기능이 있는 것으로 사용해야 kf80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필터는 거칠거칠한 안쪽끼리 마주 댄 상태에서 겉면이 밖으로 오도록 놓고 오려주었어요. (필터를 손으로 직접 만지면 예민한 분은 손이 미세하게 쓰려오기 때문에 위생장갑 착용 후 작업하는 게 좋습니다) 모든 도구는 소독용 스프레이와 손소독제 등으로 깨끗하게 소독 후 사용하면 좋아요. 

 

도안 위치대로 1회용에서 떼어낸 코와이어를 얹은 후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부직포 원단도 도안대로 겉감용, 안감용 2장을 오려 필터 앞 뒤로 양면 테이프를 사용해 붙여 고정해 줍니다. 저는 집에 조각 원단밖에 안남아서 이어붙였어요.(실제 사용할 마스크라면 제대로 된 원단으로 작업해 주세요) 이렇게 마스크 도안대로 부직포 겉감(70g), 멜트브라운 필터2겹, 부직포 안감(40g)까지 4겹이 준비됐습니다. 

 

마스크 안감쪽에서 양면 테이프를 선따라 붙여준 후 반으로 접어 양쪽을 부착해 줍니다. 양쪽 귀걸이 부분을 벌려서 필터 사이에 마스크 끈을 넣고 양면 테이프로 고정시켜 줍니다. 양면 테이프는 바느질 하기 전에 4겹(겉감 부직포, 필터2겹, 안감부직포)의 원단들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쪽에서 양면 테이프로 가운데 라인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바깥쪽에서 휘갑치기나 박음질로 바느질 해 라인을 고정해 줍니다. 

 

바느질이 완료된 후 마스크를 벌려보니 가운데가 잘 이어졌습니다. 

 

마스크 도안대로 아래 턱쪽이 잘 접히도록 2겹으로 박음질을 해주었습니다. 부직포와 필터 만으로는 각이 잡히지 않고 후들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원래는 안쪽에 마스크를 고정시켜 주는 지지체를 넣는 게 좋지만 재료가 없으므로 턱라인 끝쪽을 살짝 안쪽으로 접어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바깥 라인을 박음질로 튼튼하게 박아줍니다. 마스크 가운데 라인, 전체 테두리, 턱라인 부분 2곳까지 바느질을 마치면 완성입니다. 

 

안쪽으로 바느질 실 부분이 드러나 보이지만 착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더라구요. 나머지는 얼굴에 맞춰 써보면서 부족한 부분에 추가 바느질이나 테이프 등을 사용해 완성해 줍니다. 가운데 휘갑치기만 했던 라인이 너무 튀어나와 보여서 살짝 한쪽으로 접어서 감칠질로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4겹의 원단을 한꺼번에 손바느질 하려니 힘들어서 박음질을 듬성듬성했어요. 재봉틀이 있거나 바늘이 좀더 크고 튼튼하다면 꼼꼼하게 마감하는게 아무래도 밀착력이 더 높아질 거 같지만 일단 저는 이 정도로 마무리 했습니다. 입체적인 모양새가 그럴 듯 하더라구요. 

 

착용샷 예시입니다. 밀착력을 높이려면 귀걸이 부분을 타이트하게 하면 좀더 얼굴에 착 달라붙더라구요. 가운데 와이어가 있어서 코에 맞게 조정해 주면 됩니다. 

 

1회만 사용할 마스크로 사용하기엔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마스크를 구하기 쉽지 않을 때 부직포와 필터 원단으로 뚝딱 만들어서 야외활동시 가볍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다만 수제 마스크는 얼굴 밀착력이 아무래도 떨어져서 밀폐된 실내에서는 조심스럽더라구요. 사람이 많은 곳이나 실내에 오래 있을 경우에는 제대로 된 KF80, KF94 마스크를 사용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야외 보행시에 필터를 끼운 면마스크나 수제 일회용 마스크를 번갈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0/03/19 - 손바느질로 필터교체용 면마스크 만들기 (손수건과 흰색면티)

손바느질로 필터교체용 면마스크 만들기 (손수건과 흰색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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