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플레이트, 비즈니스 스크립트, 이탤릭체에 이어 언셜체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나왔던 호빗인 빌보가 책을 쓸 때 사용해서 더 유명해진 언셜체는 4세기~8세기에 라틴어와 그리스어 필사본에서 사용된 대문자로 된 독특한 글꼴입니다.


짧고 동글동글한 서체가 호빗하고 정말 잘 어울리는 서체입니다. ㅎㅎ

언셜체는 이탤릭체와 마찬가지로 평평한 닙을 사용해야 언셜체 고유의 획이 살아납니다. 대문자로만 이루어진만큼 소문자와 대문자를 따로 익힐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몇몇 글자는 쓰는 방법이 여러가지라 골라 쓸 수 있지만 일단 전체적으로 짜리몽땅 동글동글한 모양이 귀여운 서체입니다.


스피드볼 c-2, c-3 펜촉이나 로트링 아트펜을 주로 사용합니다. 역시 가이드시트를 사용하면 좀더 글씨체가 고르게 보이도록 쓸 수 있습니다. 첫 시작하는 각도가 20도인 것을 기억하고 반원을 그려주는 기분으로 둥글리면서 쓰면 예쁜 언셜체를 익힐 수 있습니다.


이탤릭체와 마찬가지로 글자를 쓸 때 한번에 쭉 이어지지 않고 획이 중간중간 끊어지기 때문에 도형을 그리는 느낌이 드는 글씨체입니다.


똑같은 문장을 이탤릭체와 언셜체로 나눠서 써보았습니다. 언셜체가 동글동글 하다보니 같은 문장이라도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합니다. M과 W이 특히 동글거려서 중간중간 두 글자가 등장하면 글씨가 더 귀여워 집니다.



언셜체를 쓸 때는 왠지 오래되어 보이는 빛바랜 낡은 용지에, 잉크도 좀 튀거나 번져보여야 더 멋있을 것 같습니다. 언셜체는 적어도 2mm 이상의 닙으로 써야 서체의 굵기 차이에서 오는 묘미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2~3mm 정도가 카드 등의 장식에 사용할 서체를 쓸 때 알맞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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