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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비즈니스 스크립트 연습

by R&X 2019.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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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영문 필기체 중에 담백하면서도 질서정연함이 살아 있는 '스펜서리안'이라는 글씨체가 있습니다. 스펜서라는 분이 고안한 서체라서 그렇게 명명된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스펜서리안 서체를 쓰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굵기를 일정하게 해서 가볍게 필기하듯 쓰는 서체를 '비즈니스 스크립트'라고 부르더군요.

 

스펜서리안 & 비즈니스 스크립트 예시 

한글 캘리그라피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글자가 예쁘게 보이려면 일정한 기울기와 규칙을 지키며 써야 합니다. 독학으로 연습중인데, 흔히 코퍼플레이트라고 불리우는 장식체보다 저는 볼펜이나 연필로도 슥슥슥 쓸 수 있는 비즈니스 스크립트가 좋더라구요. 

 

요즘 연습하고 있는 비즈니스 스크립트입니다. 중국산 저렴이 만년필인 진하오 X-450을 사용해서 써봤어요. 진하오 X-450 만년필은 중국에서 직구하면 약 4,000원 정도 가격이라 부담없이 쓸 수 있습니다.

 

굵기가 일정하게 나오는 게 특징이고, 잉크 컨버터가 따로 있는데, 제이허빈 같은 곳에서 나온 잉크 카트리지와도 호환되기 때문에 다양한 컬러 잉크를 사용하기에도 용이합니다. 

 

 

로디아 줄지 노트를 사용하면 반듯반듯한 글씨를 쓰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만일 그냥 아무 것도 없는 백지에 글씨를 쓰면 획의 기울기나 수평줄이 고르지 않아서 글씨가 비뚤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그려서 만든 가이드시트를 사용해서 글자 연습을 합니다. 스펜서리안 서체는 세로획의 기울기가 52도 정도이고, 글자 사이를 연결하는 이음 부분의 각도가 30도 정도 됩니다.  가이드시트 위에 직접 글자를 쓰면서 연습해도 좋고, 뒤가 잘 비치는 종이 아래 가이드시트를 놓고 그 위에 글자를 쓰는 방식으로 연습하면 서체가 갖고 있는 특징을 유지하면서 반듯반듯한 글씨를 쓸 수 있어 좋습니다.

 

 

비즈니스 스크립트는 만년필 말고도 볼펜이나 연필로 써도 멋드러진 글씨를 쓸 수 있어 좋습니다. 

 

0.05mm의 아주 가는 세필펜으로 쓰면 마치 펜촉으로 쓰는 기분이라 비즈니스 스크립트를 쓸 때 글자가 우아하게 보여서 좋더라구요. 

 

검은색 용지에는 단연 화이트 젤펜이 아주 선명하고 이쁘게 써집니다. 가이드시트가 비치지 않으니 52도 각도를 미리 살짝 연필로 그어주고 쓰면 전체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글씨 하나에도 자신의 개성과 성격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가이드시트를 따라 천천히 흉내내면서 쓰다가도 나중에 보면 자신만의 글씨체가 올라오더라구요. 익숙해지면 가이트 시트를 빼고 쓰다가도 다시 글씨가 흐트러지면 가이드시트를 다시 대고 쓰면서 손에 익을 때까지 연습하고 있어요. 손글씨를 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서 정신수양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영어 명언이나 글귀 등을 자주 접하니까 배움도 되고 여러모로 유용한 취미인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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