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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잉크 충전식으로 사용하는 로트링 아이소펜 0.18/0.25/0.35

by R&X 2019.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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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스크립트 연습을 하다가 아주 가늘게 쓸 수 있는 화이트 펜을 찾았는데, 0.38mm 이하로는 잘 찾을 수 없었어요. 그러던 중 잉크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가는 닙이 있는 펜을 발견했는데, 바로 로트링에서 나온 아이소펜( (Rotring Isograpy pen)입니다.

 

0.18/0.25/0.35mm 아이소펜 세 종류를 묶어서 15,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가격도 비싸지 않고, 잉크 충전식이라 세척만 잘 해주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뚜껑을 열면 아주 가느다란 닙이 나오고, 그 닙을 감싼 링 부분도 돌려서 뺄 수 있습니다. 아래 손잡이 부분을 돌리면 투명 잉크카트리지가 나오는데 이곳에 잉크를 충전해 사용하면 됩니다. 잉크카트리지도 몇 개 넣어주더라구요.

 

잉크는 로트링 전용 충전식 잉크로 구입했습니다. 화이트잉크는 약간 꾸덕한 편이더라구요. 투명 잉크카트리지에 잉크를 채워봤습니다. 너무 가득 채우면 넘치니까 1/2이나 2/3 정도 채운 뒤 끼워주면 됩니다.

 

0.18과 0.25에는 화이트잉크를 채우고, 0.35에는 제이허빈잉크를 채웠습니다. 0.35닙은 아주 부드럽게 잘 써지는데, 화이트 잉크는 살짝 꾸덕한 질감이라 그런지 잉크가 매끄럽지 않고 좀 뻑뻑하게 나오더라구요. 원래 아이소펜이 제도용펜이라 가는 선이나 그림을 그릴 때 주로 이용하는데, 아직 닙이 길이 안들어서 그런지 거칠게 써지니까 글씨 쓰기가 좀 힘들었어요. 닙도 잘 막힐 것 같아서 나중에 로트링 전용 세척제(100ml에 1만원대)도 별도로 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0.25나 0.18의 세필에서 오는 날렵함이 있어서 비즈니스 스크립트가 더 멋드러지게 보이더라구요. 나중에 화이트 잉크를 모두 빼고 세척해준 뒤 제이허빈 잉크를 담아 다시 써보니까 이번에는 0.18, 0.25 닙도 부드럽게 잘 써졌어요. 아마 화이트 잉크가 금방 꾸덕하게 마르면서 닙 입구를 막는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로트링 아트펜에도 화이트잉크를 충전해서 써봤습니다.

 

블랙용지에서 선명하게 잘 써지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몇 번 쓰다보면 아트펜 닙쪽이 마르면서 잉크가 잘 안나와서 계속 물티슈로 주변을 닦으면서 썼어요. 화이트잉크를 쓸 때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쓰지 말고 다 사용한 후에는 필수로 세척액으로 세척해서 닙 보호를 해줘야 할 것 같아요.

 

0.18, 0.25는 아주 가늘게 나오기 때문에 책갈피에 캘리그라피를 쓸 때 좀더 긴 문구를 쓸 수 있어 좋더라구요.

 

기존 0.8mm 화이트젤펜으로 쓴 것과 비교해 보면 0.18 세필로 쓴 글씨가 얼마나 가늘고 섬세해 보이는지 비교가 되실 거예요. 블랙용지에 화이트펜으로 쓸 때 섬세한 표현이 아쉬웠는데 로트링 아이소펜 덕분에 이제 블랙용지에서도 다양한 굵기의 글자나 그림을 표현하기 쉬워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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