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탤릭체나 언셜체, 파운데이셔널 핸드체 등을 쓸 때 사용하기 좋은 딥펜을 몇 개 구입했습니다. 레오나트 테이프닙 1.5mm, 2mm, 3mm와 브라우스 스퀘어닙 1.5mm, 2mm, 2.5mm, 그리고 루비나또 캘리그라피닙 1.1mm 입니다.
루비나또 펜촉을 제외하고 모두 리저부어가 장착돼 있어서 잉크 충전을 했을 때 꽤 오래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리저부어들은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루비나또처럼 별도의 리저부어가 없는 펜촉을 쓸 때 번갈아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브라우스 스퀘어닙과 레오나트 테이프닙은 비슷한 사이즈이지만, 브라우스 펜촉이 쓸 때 필기감이 훨씬 부드럽게 잘 써지고, 대신 레오나트 펜촉은 보다 날카로운 느낌이라 가는 선과 굵은 선 사이의 갭이 훨씬 잘 표현돼서 좋습니다. 이탤릭체나 파운데이셔널 핸드체를 쓸 때는 2mm 이상의 펜촉을 사용하면 좋지만, 만일 편지글같이 작은 글씨를 쓰려면 1.1~1.5mm 펜촉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리저부어가 있어서 잉크를 한 번 충전했을 때 한 줄 정도는 거뜬하게 쓸 수 있는 것 같네요. 잉크를 너무 자주 찍지 않아도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묽은 잉크를 사용해서 파운데이셔널 핸드체를 써봤는데, 잉크를 충전할 때마다 색깔이 달라지는 게 오히려 수채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레오나트 펜촉은 쓸 때 좀더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강한 것 같고, 브라우스 스퀘어닙은 부드러우면서도 펜촉 특유의 질감 때문에 글자의 둥글림이나 굵기 등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좀더 글씨체가 안정되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레오나트 테이프 1.5mm 닙으로 썼는데도 파운데이셔널 핸드체의 특성이 잘 표현돼서 좋았어요.
위의 글씨는 딥펜으로 쓴 것이고, 아래는 로트링 펜으로 쓴 건데 셋다 같은 서체인데도 로트링펜으로 쓴 것은 좀더 둥글둥글 해 보이고, 딥펜으로 쓴 것은 좀더 섬세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딥펜은 잉크를 찍어서 써야 해서 장소에 구애를 좀 받기 때문에 카페 등에 갔을 때 캘리그라피를 연습하고 싶으면 로트링펜을 사용합니다. 로트링펜은 휴대하기 간편하고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잉크를 다 쓸 때까지 끊김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서체 고유의 스트로크나 섬세한 표현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딥펜을 사용해 주면 좀더 섬세하고 서체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글씨를 쓸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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