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 바오패밀리 팝업 완성

얼마 전 완성한 푸바오와 강바오 팝업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푸바오가 외롭지 않도록 바오 패밀리가 모두 함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2023.10.23 - [페이퍼공예] 푸바오 & 강바오 할부지 팝업 장식물 만들기

[페이퍼공예] 푸바오 & 강바오 할부지 팝업 장식물 만들기

그래서 아이바오가 육아를 하는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대나무 값을 벌기 위해 출근하면서도 늘 여유롭고 귀여운 푸바오 아빠 러바오(러부지)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강바오 아부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낑낑 거리며 애교를 피워 낑바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러바오인데요, 입맛도 고급스러워서 대나무를 골라 먹기로 유명하죠.

러바오나 푸바오가 먹지 않은 대나무는 어떻게 처리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옆집 코끼리(코식이) 간식으로 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러바오가 대나무를 골라먹을 때마다 "러바오가 코식이 챙겨주느라 바쁘다"며 사랑스럽다는 반응입니다. ㅎㅎ

아이바오는 요즘 방사장에 나오지 못하고 내실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돌보느라 바쁜데요, 푸바오를 한 번 키워봐서 그런지 쌍둥이여도 한결 익숙하고 여유로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래도 육아가 버거울 땐 후이바오를 입에 물고 강부지에게 한 녀석은 데려가라고 시위도 할 정도로 똑쟁이지요.

이렇게 바오 패밀리와 강바오 할부지까지 모두 모였는데 그래도 좀 허전해서 보니 송바오가 빠졌지 뭐예요. 푸바오랑 알콩달콩 케미를 자랑하는 송바오의 장난스러운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나무 뒤에서 몰래 바오 가족들을 지켜보는 송바오의 모습을 추가했습니다.

자 이렇게 바오 패밀리 팝업이 완성되었습니다. 판다들은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가족이어도 같은 공간에서 만나지 못하는데 이렇게 팝업으로나마 바오 가족들을 한 자리에 모아두니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푸바오는 내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요, 아이바오와 할부지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푸바오이기에 어디 가서든 기죽지 않고 잘 적응하며 살 거라 믿습니다.

180~200G 정도 되는 백상지를 이용해 두 겹을 붙여 강도를 조절했는데요, 기본 배경이 되는 틀은 300G아트지로 하면 더 튼튼할 것 같아요. 단지 아트지는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했을 때 잘 번져서 자잘하게 오려야 할 것이 많은 그림을 출력할 때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티슈를 담는 투명박스를 준비해 페이퍼 팝업을 붙여준 뒤에 뚜껑을 덮으니 예쁜 바오 패밀리 팝업 장식품이 완성되었어요. 각각의 요소를 그리는 것보다 배경을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 같아요. 푸바오 야외 방사장을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리면서 나무와 풀의 질감을 표현할 때 시간이 꽤 걸렸어요. 그래도 이렇게 만들고 나니 뭔가 뿌듯하네요. ^^

이제 루이 후이도 할아버지 껌딱지가 될 정도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아이바오도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체중을 늘리며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아루후 모녀들의 모습은 내년 봄에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푸바오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눈을 좋아하는 바오 가족들인만큼 올해도 예쁜 눈이 와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