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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

딥펜(DIP PEN)으로 영문 캘리그라피 연습

by R&X 2019.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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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대에 펜촉을 꽂아서 잉크를 찍어 쓰는 도구를 '딥펜'이라고 하는데, 유연성이 있는 펜촉인 'Brause Rose' 닙을 펜대에 꽂아서 사용했습니다. Rose 펜촉은 잉크를 머금는 순간이 짧아서 글씨를 쓰다가 중간에 잉크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리저부어'(RESERVOIR)를 별도로 장착해서 사용하면 좀더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윈저앤뉴튼 골드 잉크를 사용해서 코퍼플레이트 필기체 글씨를 연습했습니다. 55도 정도 되는 기울기의 가이드 시트를 만들어서 종이 아래 놓고 사용하면 좀더 일관성 있는 기울기를 가진 글자를 쓸 수 있습니다. 

 

골드 잉크가 좀 찐득한 편이라 잉크를 수시로 찍어서 써내려 갔어요. 잉크가 완전히 마르지 않았을 때 옆에서 보면 종이 위에 잉크를 머금으면서 입체감 있는 글자처럼 보이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제이허빈 잉크는 수채화 느낌이 나는 맑은색 잉크인데, 역시 마르기 전에 가까이에서 보면 잉크물이 예쁘게 맺혀 있어서 한참 들여다 보게 됩니다. 

 

파일럿 블랙잉크는 아주 진한색이라 인쇄하듯이 선명하게 글씨가 써지는 게 매력입니다. 펜촉의 종류와 잉크에 따라서 같은 글씨체라도 색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종류별로 돌아가면서 사용하다 보면 몇 날 며칠을 연습해도 시간이 부족해 지더라구요. 오랜만에 쓰는 거라 기울기가 살짝 불안정한 곳도 있지만, 펜촉으로 사각사각 써내려가는 느낌만큼은 여전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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