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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스탬프

호접몽 - 지우개 스탬프로 만든 동양화 느낌의 수제 카드

by R&X 201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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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로 예쁜 나비 모양의 스탬프를 조각해 보았습니다. 지우개는 오랜만에 호루나비 그레이 투톤 지우개를 사용했습니다. 호루나비는 좀 비싸지만(A6 사이즈 개당 9,500원), 질감이 부드러워서 힘들이지 않고 스탬프 조각이 용이합니다. 그레이 컬러는 조각도나 나이프가 스치는 스크래치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깔끔하게 보이려면 노란색이나 흰색 지우개를 사용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트레이싱지에 나비 도안을 연필로 그린 후, 호루나비 지우개에 대고 문질러서 전사해 줍니다. 만일 전사에 실패했다면 페이스 오일을 물티슈 등에 묻혀서 닦아주세요. 그러면 지우개 위 연필 자국이 말끔히 지워지니까 다시 전사해주면 됩니다. 

 

올파 아트나이프와 배경정리용 올파 PA-2  커터를 사용해 지우개 조각을 자른 후 배경부터 오려줍니다. 외곽선을 따라 45도 각도로 그어준 후, 올파 PA-2로 슬라이스 하듯 수평으로 잘라주면 칼이 지나간 자리끼리 만나게 되면서 깨끗하게 배경이 정리됩니다. 그 후 아트 나이프를 사용해 안쪽 면을 차근차근 조각해 나가면 됩니다.

 

면적이 작다면 창칼 조각도를 사용해서 여백을 쉽게 잘라낼 수도 있습니다. 도안이 복잡해 보이지만 면을 분할해서 조각하다 보면 어느 새 스탬프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스탬프를 연습지에 테스트로 찍어보았습니다. 스테이즈온 잉크를 사용해 찍었더니 도안이 복잡했던 만큰 제법 근사하게 찍혀나오더라구요.

 

동양화 느낌의 수제카드를 만들기 위해 180g 백상지를 반으로 접어 카드 모양으로 만든 후, 스테이즈온 잉크를 사용해 스탬프를 꾹 찍어주었습니다. 스탬프 옆에 붓펜으로 '호접몽'(나비가 꾸는 꿈, 물아일체, 인생무상을 의미)이라는 문구를 써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여백에는 지난 번 조각해 놓은 카네이션 스탬프 를 사용해 몽환적인 느낌이 들도록 오렌지와 레드 계열 잉크를 사용해 꽃 모양을 풍성하게 찍어주었습니다. 잉크는 스테이즈온과 크리스탈 잉크를 번갈아 사용했는데, 둘 다 색상이 선명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풍겨서 호접몽 스탬프와 잘 어울립니다.

 

직접 만든 수제카드는 선물용으로 사용해도 좋고, 액자 등에 넣어 벽에 예쁘게 장식해도 좋을 것 같아요. 호접몽 스탬프는 금색 잉크나 엠보싱 가루 등을 이용하면 근사한 책갈피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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