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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스탬프

지우개 스탬프로 만든 벚꽃의 향연

by R&X 201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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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여기저기서 벚꽃이 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마다 반복해서 돌아오는 벚꽃철이지만, 꽃이 필 때마다 늘 황홀함에 사로잡히게 되니 봄꽃의 향연은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벚꽃 맞이를 나가기 전에 미리 설레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지우개로 벚꽃 스탬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양한 벚꽃잎과 봉우리 모양의 스탬프를 그린 후 지우개에 잘 문질러 전사해 줍니다. 칼로 조각조각 잘라서 준비해 둡니다. 

양각과 음각을 잘 이용해서 다양한 모양의 벚꽃잎들을 조각해 줍니다. 분홍색 계열 잉크를 모두 모아서 진하기와 색깔을 달리해서 그럴싸하게 벚꽃들을 찍어줍니다. 나뭇가지는 붓펜으로 따로 그려주었습니다. 벚꽃 가운데에 꽃술을 따로 조각해서 찍어주면 예쁜 벚꽃이 완성됩니다. 흩날리는 작은 꽃잎들도 따로 조각해서 찍어주니 바람에 꽃잎이 나부끼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도 꽃모양을 좀 바꾸어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같은 모양이라도 잉크의 색상이나 채도를 다르게 해주는 것에 따라서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것 같습니다. 스탬프로 만드는 벚꽃은 그림으로 그리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그림이라기 보다는 아트그래픽 같은 느낌이 좀더 강한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벚꽃 구경가기 좋은 곳은 여의도 윤중로와 석촌 호수, 남산공원 등이 유명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꽃구경보다 인파에 치이다 오게 될 것 같아요. 좀더 조용하면서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삼청동 정독 도서관 정원이 있고, 현충원도 개방시기에 잘 맞게 가면 넓은 잔디밭에 앉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공원이나 불광천 주변, 조금 개화시기가 늦긴 하겠지만 북한산 입구로 가는 길목에도 벚꽃이 길따라 심어져 있어서 드라이브나 산책을 하면서 꽃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당인리 발전소 부근에도 벚꽃이 예쁘기로 유명합니다. 서울대공원도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4월에 다른 곳에 벚꽃이 질 즈음 왕벚꽃이 탐스럽게 피기 때문에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붓펜으로 '벚꽃'이라는 글씨를 써준 후 그대로 트레이싱지에 옮겨서 지우개에 전사했습니다. 스탬프로 만든 벚꽃 그림 옆에 캘리그라피처럼 찍어두면 이쁠 것 같아서 만들어 봤어요. 아까 찍어둔 벚꽃 그림 위에 글자 스탬프를 찍으니 역시나 분위기가 괜찮아 보입니다. 

 

이제 동네 곳곳에서 벚꽃 봉우리가 여물면서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벚꽃이 활짝 피는 시기가 오면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벚꽃 맞이 꽃구경을 떠나 보세요. 예전에는 꽃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다보니 이젠 작은 들꽃도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하물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벚꽃길을 걷는 기분은 말로 다 할 수 없겠지요. 이번 주말 즈음이면 여의도쪽에는 벚꽃이 활짝 고개를 내밀 것 같아요. 4월 중순까지는 벚꽃이 있는 곳마다 다 찾아다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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