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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패밀리

바오패밀리 뜨개옷 만들어주기

by R&X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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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은 올 1월 말부터 시작했는데요, 그 계기가 바오패밀리 봉제인형들의 옷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인형옷을 구입하다보니 비용이 꽤 많이 들었고, 인형들의 크기가 각각 달라서 옷 고를 때마다 골치가 아팠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입히자는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재봉이나 바느질은 힘들 거 같아서 뜨개질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유심히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봤는데,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는 영상이 많아서 잘 따라할 수 있겠더라구요. 
 
유튜브에서 지니엄마, mongja뜨개공방, 밍들레, 콩지의 뜨개공장 등의 영상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도안대로 뜬 건 아니고 차푸나 워토우키링 사이즈에 맞춰 조금씩 변형을 했고 카라, 소매, 모자의 챙 형태 등도 조금씩 변형해서 만든 거예요. 그러다보니 좌우 균형이 안맞거나, 마무리가 삐뚤거리는 것도 있지만 배워가는 과정이라 즐겁게 뜨고 있습니다. 

 
옷을 만들 때 항상 세트가 되는 모자도 같이 떠주고 있어요. 유채꽃 장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요, 최근에 삼성라이온즈 콜라보가 진행되고 있어 야구복과 배트, 야구공도 세트로 떠봤습니다. 주키퍼 봉제인형(귀가 루이 닮은 인형)이 나왔다고 해서 주키퍼복장도 만들어 봤어요. 

 
가장 최근에 뜬 옷인데 플레어 스커트처럼 넓게 퍼지는 형태이고, 뒤쪽으로 여미게 되어 있는 옷입니다. 흰색 카라가 있는 옷인데 차푸가 목이 짧은지(?) 카라가 보이질 않아서 다음부턴 그냥 안뜨려구요. ㅎㅎ (재밌는 건 챗gpt가 만들어준 가상의 차푸 옷에는 카라가 또렷이 드러나 있답니다.)

 
바오 인형들은 색상이 강렬한 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바오들의 시그니처 컬러에 맞게 뜨려고 했는데, 실의 여분이 남는 형편대로 뜨다보니 붉은색 계열이나 파랑색 계열 옷이 많아졌어요. ㅎㅎ
아래는 제가 뜬 뜨개옷과 차푸를 챗gpt에게 따로 준 뒤에 옷을 입은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한 뒤, 옷장으로 꾸며 만든 이미지들입니다. 

 
디테일은 좀 다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색감은 원래의 뜨개옷을 잘 반영해서 만들어 주더라구요. 챗gpt가 만든 차푸 얼굴도 귀엽지만 정돈되지 않은 차푸가 역시나 더 정겨운 것 같아요. 옷은 제가 뜬 것보다 모양이 고르게 표현됐고, 스타일도 예쁘게 연출됐네요. ㅎㅎ 가끔 이미지 인식이 안되는지 엉뚱하게 변형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원래의 옷을 잘 구현해줘서 기특할 정도예요. 현실에서나 가상세계에서나 인형놀이는 정말 즐겁네요.
 
인형옷을 한 번 뜨려면 꼬박 뜨면 5-6시간 정도 걸리지만 어깨, 허리, 손가락 등이 아파서 쉬엄쉬엄 뜨기 때문에 한 세트에 하루나 이틀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저야 취미로 만드는 거지만, 실제로 이런 뜨개옷이나 소품들을 주문받아 작업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삼성모사 해피코튼 뜨개실 45g, [해피] 776 코랄, 1개바토니팅 마카롱실 (10+1증정) 인형실 뜨개실, 마카롱053진달래, 1개튤립 튤립 에티모 레드 모사용 코바늘, 1개Clover 클로바 펜 E 코바늘, 1개

 
작업하는 실은 대체로 착하면이나 마카롱실, 로미오실, 해피코튼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착하면은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지만 갈라짐이 다른 것보다 좀 많은 것 같아요. 로미오실은 인형옷 뜨기엔 살짝 굵은 감이 있고요, 코스터나 지갑 뜨기 좋은 실 같아요. 인형옷에는 해피코튼실과 마카롱실이 제일 많이 쓰이는 것 같고요, 가볍고 부드러워서 봄, 가을, 겨울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여름엔 아무래도 뜨개옷은 부담스러울 것 같긴한데 여름용실도 따로 있다고 해서 더 찾아보려구요.
 
바늘은 처음엔 그냥 다이소 바늘로 썼는데, 오래 뜨다 보면 실 걸림이 많고 손가락에도 무리가 오더라구요. 코바늘의 경우 좋은 도구를 쓰는 게 좋다는 의견들도 있어서 최근에 튤립에띠모레드 바늘로 바꿔서 뜨고 있어요. 클로바 바늘도 추천이 많았는데, 납작해서 그런지 손에 잘 안익더라구요. 튤립에띠모레드가 확실히 이쁘지만 약간 더 저렴한 걸 찾으신다면 튤립에띠모그레이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확실히 바늘을 바꾸니 손도 편하고 뜨개질도 더 잘되는 것 같아서 뜨개 초보이신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바늘은 좋은 바늘로 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직은 배워가는 도중이라 자유롭게 뜨고 싶은 형태를 만들진 못해요. 바지 형태의 옷을 아직 익히지 못해서 러바오는 상의 위주로 입히고 있어요. 멜빵 바지 하나 만들어놓고 모자만 계속 바꿔주고 있거든요. 러바오 워토우봉제인형키링이 엉덩이가 은근 빵댕이라 현재 유튜브 영상 도안으로는 맞는 옷이 없어요. ㅎㅎㅎ 그래서 많은 변형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중에 있습니다. 장화푸가 가장 작아서 금방 뜰 수는 있는데 짜리몽땅이라 예쁜 스타일 찾기가 또 어렵더라구요. 암튼 뜨개옷을 입힌 뒤로는 인형옷 사이트를 뒤지는 일이 없어져서 마음만은 편안합니다. 
 
Inspired by Baofamily @Everland

🥕상업적 사용❌(AI 생성 이미지 포함)
🍞무단도용 ❎
🎍로고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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