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푸씨 푸바오 지우개 스탬프 만들기

아주 오랜만에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 푸바오 영상 보면서 힐링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요, 푸바오와의 추억을 멀리서나마 공유하고 싶어서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기로 했어요.

 

도안은 아이패드로 직접 그려서 출력했고요, 지우개에 전사하려면 다리미로 다리거나 아세톤을 뿌리는 방법도 있다지만 저는 그냥 도안을 연필이나 샤프로 옮겨그린 후 지우개에 문질러 옮기는 방법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트레이싱지나 종이호일 등을 이용해 도안을 옮겨그린 후 종이를 뒤집어서 지우개에 마스킹테이프로 고정시킨 후 쓰윽쓱 문질러주면 지우개에 도안이 묻어나게 됩니다.

 

문지르는 도구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 커터 뒷면이나 자 같은 걸 이용해 문질러도 됩니다. 나이프는 올파 아트나이프로 작업했어요. 제일 위에 있는 커터는 주로 배경을 가로로 잘라낼 때 사용하고요, 나머지는 면적에 따라 적절하게 바꿔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우개스탬프 공예 도구세트-호루나비, 올파, 아트나이프, 30도 커터 (tistory.com)

지우개스탬프 공예 도구세트-호루나비, 올파, 아트나이프, 30도 커터

 

올파가 아니어도 다이소에서 파는 30도 커터칼도 지우개 스탬프 만들 때 꽤 유용합니다. 지우개는 호루나비 지우개 남은 게 있어서 그걸로 작업했어요. 지우개 스탬프 재료는 스탬프마마라는 사이트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서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도안을 옮겼으면 모양대로 지우개를 자른 후 아트나이프를 사용해 45도 각도로 외곽선을 따라 그어주고, 반대방향에서 또 45도 각도로 맞물려 오려주면 v모양으로 깨끗하게 조각됩니다. 유튜브 영상 찾아보시면 스탬프 조각하는 방법이 잘 나와있어요. 모리노한코야상을 검색하면 지우개 조각하는 영상이 많이 올려져 있는데 전 그걸 보면서 익혔어요.

 

요즘 눈도 침침하고 어깨 통증도 있어서 작업을 한동안 안했더니 손이 좀 둔해지긴 했는데 그럭저럭 푸바오 스탬프가 완성되었답니다. ㅎㅎ

 

푸바오가 판다라서 다행이에요. 흰색과 검은색 대비가 확실해서 스탬프로 만들면 다른 채색작업이 필요없거든요. ㅎㅎ

여러 색상을 이용해 팡팡팡 스탬핑을 해줬어요. 역시 판다는 검은색 잉크로 찍었을 때 제일 예쁘네요.

 

장식용 종이에 찍어서 키링으로도 만들어 봤습니다. 잉크가 다 예전에 산 것들이라 선명하지 않지만 거칠면 거친대로 스탬프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어서 만족했어요. 푸바오 팔에 잉크가 드문드문 덜 스며든 부분이 오히려 털 같아서 더 좋더라구요. ㅎㅎ 

 

 

펀치로 뚫은 후 열쇠고리를 달아주면 예쁜 푸바오 키링이 뚝딱 완성됩니다. 푸바오의 귀여운 포즈가 너무 많아서 다 조각하고 싶은데 벌써 그거 작업했다고 어깨가 아프니 천천히 해야 할 것 같네요. ㅎㅎ 그래도 한동안 요 스탬프로 종이에 팡팡 찍으면서 푸바오를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야 겠어요.

 

11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여의도 더 현대에서 푸바오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대요. 푸바오 굿즈를 한가득 볼 수 있는 기회이니 꼭 가보려구요. 관심있는 분들은 날짜 잘 챙기셔서 사진이나 굿즈로나마 푸바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것도 사전예매를 해야 하는데 경쟁률이 높네요 ㅠ.ㅜ)

 

https://youtube.com/shorts/NX3okBSZ4y4?feature=shared

 

 

제가 만드는 굿즈는 모두 취미로 만드는 개인소장용이며, 이미지나 도안을 편집, 2차가공, 무단도용하시면 아니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