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조사><진정령> 위무선 샤오잔 버전 지우개 스탬프 만들기

지난 번 왕이보 버전 남망기 지우개 스탬프에 이어 오늘은 샤오잔(초전) 배우가 열연했던 위무선(위영, 이릉노조)을 지우개 스탬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2020/02/07 - 지우개 스탬프-진정령(마도조사) 남망기 왕이보 버전

지우개 스탬프-진정령(마도조사) 남망기 왕이보 버전

 

샤오잔은 중국에서 9인조 보이그룹 X구소년단의 멤버로, 보컬을 맡고 있는 가수 겸 배우입니다. 사실 극중 위무선은 능력이 출중하지만, 우쭐하는 면이 있고 정의감이 지나쳐 다혈질적으로 일을 처리하는데다 독단적이고 질시를 받기 쉬운 성격이라 밉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인데, 사슴같은 눈을 가진 샤오잔이 위무선을 호감형 캐릭터로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 것 같습니다. 

 

샤오잔은 실물이 단아하고 예쁜(?) 배우지만 그림으로 표현하려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두 가지 버전으로 그려봤는데, 하나는 패검인 '수편'을 든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피리를 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영을 다루는 피리인 '진정'을 들고 있어야 위무선이라는 걸 특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두 번째 버전으로 스탬프를 제작했습니다.

 

밑그림을 다시 트레이싱지에 옮기는 과정에서 원본보다 살짝 단순화 되었습니다. 올파 아트 나이프 AK-5로 작업했고, 배경은 둥근칼 조각도와 창칼 조각도로 정리했습니다. 

 

옷 무늬도 복잡하고 얼굴도 표현할 부분이 많아서 오~래 걸려 완성했습니다. 스케치북에 찍어보면서 세밀한 부분을 다듬어 완성했습니다. 원본에 비해 좀 투박하게 나왔지만 역시 피리 '진정'을 불고 있어서 위무선이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초록색 한지 위에 풀색 잉크로 찍어봤습니다. 지난 번 만들어 둔 남망기도 함께 스탬핑 해봤어요. 마도조사와 진정령 로고를 찍은 후 운몽강씨의 문양인 구판련과 고소남씨 권운문도 찍어주었습니다. 확실히 고전을 배경으로 한 인물 스탬프는 화선지나 한지에 찍어야 더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화선지에 스탬프를 찍으니 붓으로 그린 느낌도 나고 좋은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엽서용지에 찍은 후 마도조사 로고와 구판련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스탬프를 만들어 두면 같은 이미지를 여러 소품에 사용해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어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위무선은 22세의 나이로 한 번 죽었다가 16년 후 모현우의 헌사(소원을 이뤄주는 대가로 자신의 혼과 몸을 바치는 술법)로 다시 살아납니다.

 

죽기 전의 위무선은 좀더 제멋대로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자기 뜻을 밀어부치는 성향이 있었는데, 다시 살아난 후에는 많은 깨달음이 있었는지 좀더 유연하게 세상을 대하면서 대협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남망기도 16년간 찾아 헤매던 위무선을 다시 만난 후부터 표정이 부드러워졌고, 누구보다 든든한 위무선의 아군이 되어주었죠.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 해피엔딩을 맞이한 위무선 남망기의 이야기가 드라마로는 50편으로 마무리 되었고, 애니는 2기까지 라프텔에서 독점 방영되었습니다. 애니 3기는 중국에서 이미 제작됐다는데, 국내에는 또 언제 소개될 지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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